'4강 좌절' 잉글랜드 선수들…우승컵 대신 길고양이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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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팀이 입양한 길고양이 데이브./사진=존 스톤스, 고양이 래리 SNS](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01.32101431.1.png)
1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기간 잉글랜드 대표팀 숙소 주변을 맴돌며 사랑받은 길고양이 '데이브'가 영국으로 향하게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카타르 호텔에 도착한 첫날부터 데이브는 모습을 드러냈다. 수비수 존 스톤스(28)는 "야외 탁자에서 카일 워커와 함께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데이브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후 데이브는 저녁 식사 때마다 등장해 선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스톤스(28)와 워커는 고양이에 흠뻑 빠져서 스톤스는 데이브의 이름을 지어줬고, 워커는 우승하면 입양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0일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데이브를 데려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대표팀이 떠난 뒤 데이브는 검사와 백신 접종을 위해 지역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이후 4개월 격리를 거쳐서 영국으로 이동하게 된다. 두 선수 중 누가 데이브를 입양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데이브의 영국행 소식이 전해지며 영국 총리실의 수렵보좌관 고양이 '래리'의 트위터에도 인사 메시지가 올라왔다. '래리'는 데이브가 영국으로 향한다는 기사를 리트윗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