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13일 노 전 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노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가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다음 날인 2022년 9월23일 새벽 1시께 소집된 긴급 관계 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같은 날 오전8시30분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이 씨 사망 사실을 대통령에게 최초로 대면 보고 했다.

이튿날인 24일 오전 8시께 소집된 관계 장관회의에서 국방부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서 전 실장과 함께 대통령에게 이를 대면 보고 했다. 또한 27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관계장관 회의에도 참석했다.

검찰은 노 전 실장을 상대로 사건 발생 이후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오고 간 논의 내용과 지시 사항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쟁점은 회의에서 이 씨 사건을 은폐하거나 '자진 월북'으로 몰아가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노 전 실장이 이에 관여했는지 등이다.

노 전 실장은 앞서 서 전 실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월북 몰이' 주장은 논리도 근거도 없는 마구잡이식 보복에 불과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