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익 동국제강 전무. /사진= 동국제강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 /사진= 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35분 현재 동국제강은 전 거래일 대비 450원(3.7%) 내린 1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9.69% 밀린 데 이어 연이은 하락세다.

지난 9일 동국제강은 인적 분할을 통해 기존 철강 사업을 열연 사업과 냉연 사업으로 전문화하고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렇게 되면 열연 사업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과 냉연 사업 신설법인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된다. 존속 법인인 '동국 홀딩스'(가칭)는 지주 회사가 된다.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악재로 작용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오너 일가의 승계 작업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동국 홀딩스가 인적 분할 이후 공개 매수 방식의 현물 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도 우려로 제기된다. 신설법인 보유지분을 내놓고 존속법인의 자사주를 받게 되면 존속법인의 지배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편 동국 제강 측은 "이번 인적 분할은 콘트롤 타워와 철강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