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일의 3분기 월세가 1년 전보다 5.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 탓에 집주인들이 월세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연구소(IW)는 대형 부동산포털의 150만개 임대차계약 제안 광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상승 폭은 최근 3년간 3분기 평균치 4.5%에 비해 가팔라졌다.

이에 대해 미하엘 보이크트랜더 IW 부동산전문가는 "상승세가 속도를 내는 게 눈에 보인다"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월셋집을 찾고 있는데, 집주인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월세를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도시 중에는 베를린의 월세가 8.3%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어 라이프치히가 7.8%, 뒤셀도르프가 5.9% 순이었다. 반면 월세가 높기로 널리 알려진 프랑크푸르트는 1.4%, 슈투트가르트는 2.4%, 뮌헨은 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보이크트랜더는 "월세가 아주 높은 도시의 경우 상승세가 오히려 덜했다"면서 "아무래도 감당할 수 있는 이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대출금리 상승과 높은 건축비용,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내 집 마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10년 만기 부동산 대출 금리는 올해 들어 3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