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에서 점차 벗어나기 시작한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수요가 급격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연 300만 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1709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434%의 증가율이다.

내년에는 인천공항 여객 수가 약 5307만 명(최대)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등장하기 전인 2019년의 연 7116만 명에 비해 75% 수준에 이르는 수치다.

▶내년 하계 시즌 여객 정상화 기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초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이 11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전 2019년의 하루평균 20만 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코로나가 극심할 때 하루 2500여 명에 불과했다.

인천국제공항의 내년 하계(3~10월) 항공기 운항 횟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최근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에서 내년 인천공항의 하계 예상 슬롯 배정 횟수를 26만 3004회로 전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 12.5% 증가했다. 슬롯은 시간당 비행기 운항 횟수다.

▶매출, 코로나 이전에 비해 65% 달성 목표
공사의 내년도 매출은 1조8078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2조7592억원에 비해 65% 규모다. 코로나 기간 매출액은 2020년 1조978억원, 2021년 4905억원, 2022년 9052억원(예상)이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에 1조4713억원에 달했지만, 2020년 3705억원 2021년 937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5377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내년에는 수요 회복에 힘입어 791억원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화물은 지난해 개항 이후 첫 333만톤을 달성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300만톤을 넘겨 세계 순위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첨단화 등 시설 도입 등 정상화 박차
공사는 내년 인천공항의 완전 정상화를 앞당기고 미래 발전의 도약을 위해 2023년을 '공항 운영 정상화 및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ReNewOne 2023,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인천공항’이라는 슬로건도 발표했다.

Re(RE 인천공항)는 경영실적 회복의 의미를 갖고 있다.

공항 본연의 기능 안정성 확보를 통해 고객 안전 및 편의성 제고 등 서비스 중심으로 공항시설을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제1여객터미널 시설개선 및 노후 인프라 개선, 공항시설의 안정적 운영 및 위기 대응 기반 제고 등 공항 주요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 및 운영혁신을 추진한다.

항공 수요의 증가세에 대비해 4단계 건설사업을 적기에 추진해 목표 공정률 88%를 달성하는 등 선제적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전략적 슬롯 운영 및 확대(65/h→75회/h)를 통해 항공 수요의 좌석 공급 기반을 확대한다. 항공 네트워크 마케팅 강화로 항공 수요 회복세를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NEW(NEW 인천공항)는 신기술 도입 및 체질 개선이다.

스마트 서비스 적극 도입 및 운영 프로세스의 획기적 개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공항 운영 표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7월에 스마트패스 1차 서비스를 오픈하고 상반기 안에 패스트 트랙 적용에 나선다. 스마트 면세점 서비스를 내년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미술품 수장고 사업 시행 허가, 인스파이어 리조트 개장이 예정된 등 공항경제권 개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폴란드 및 쿠웨이트 공항사업 등 전략사업의 수주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미래 경쟁력 확보하기 위해서다.

ONE(ONE 인천공항)은 항공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항공보안·산업안전·운항 안전 3대 안전 분야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중대재해 발생 제로 및 무재해 달성을 추진해 나간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엑스레이(X-Ray) 판독 시스템 확대(2023년), 통합안전관리정보시스템(SMIS) 본격 운영(2023년1월), 미래형 통합관제시스템(iCWP) 운영개시(2023년 9월) 등 안전 분야 스마트 인프라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공항을 테스트 베드로 한 민간사업자의 신기술 실증 및 판로지원 추진 등 민간 성장을 지원해 공동체 성장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내년에 공항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신기술 도입을 통한 새로운 미래경쟁력 확보를 추진해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