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하는 산업단지…충북개발공사, '두 마리 토끼' 잡는 특성화 전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충북개발공사가 산업단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경관 조성을 통해 산업단지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핑크뮬리 정원 등을 적극 활용해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충북개발공사는 산업단지별 특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친환경적이고 고급화된 산업단지를 통해 쾌적한 근로 여건, 문화·예술, 여가가 어우러질 수 있는 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북개발공사는 산업단지의 주진입로나 보도 구간에 야간 조명과 안내 간판을 설치키로 했다. 또 연산홍, 개나리, 장미, 코스모스, 들국화 등 사계절을 표현할 수 있는 식물을 활용해 산업단지의 이미지로 개선할 방침이다.
거대한 구조물이 주는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넝쿨식물 식재 등으로 주변 분위기도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핑크색 갈대밭'으로 잘 알려진 핑크뮬리(여러해살이 풀의 한 종류) 정원을 꾸며 근로자와 방문객들에게 나들이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충북개발공사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충주 그린 스마트밸리와 음성 테크노 스마트밸리 등 2개 산업단지에 이같은 특성화 계획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취임한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이 이같은 아이디어를 적극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출신인 진 사장은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산업단지야 말로 유무형의 가치가 있는 데다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까지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산업단지 특성화를 통해 근로자와 방문객이 모두 쾌적하고 편리하게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연 친화적이고 첨단화된 산업단지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기업인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공감을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