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지역에서 발생한 참사 사건과 관련해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10.29(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제(49재)'를 봉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위령제는 참사 49일을 맞이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천도(薦度:죽은 영혼이 좋은 곳에 태어나도록 기도함) 의식을 진행하는 것이다. 조계종 어산종장 화암스님이 의식을 집전한다. 희생자 합동 위패와 위령제 참여를 희망한 영정(65위)과 위패(77위)를 동시에 모시고 불교 전통 의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주최로 조계사가 주관하고, 조계종 총무원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한다. 유가족 약 150여 명과 총무원장 진우스님,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등 스님 100여 분과 신도 500여 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10.29(이태원) 참사 7일째인 지난달 4일에는 조계사에서 사부대중 7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추모 위령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이태원 현장 추모기도회와 진실규명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계종 측은 "앞으로도 희생자 유가족의 의사가 존중되고 정확한 참사 원인이 규명돼 다시는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부대중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