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투자자들이 현금 보유량을 줄이고 가치주, 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기대자산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 조사 대상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 14개 시장에 거주하는 부유층 자산가그룹 투자자 1만5000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의 61%, 국내 부유층 투자자의 67%가 현금 보유 비중을 축소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주와 채권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투자자는 절반(48%)에 달했다.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관심에 비해 자산관리 전문가 선임 비중은 낮았다. 국내 투자자의 23%만 자산관리 전문가를 선임해 투자 자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자의 절반 이상(52%)은 2023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지속 가능 투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