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신작 흥행 부진 우려가 커진 탓이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13일 8.01% 급락한 43만500원에 마감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하루 기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신작인 ‘TL(Throne and Liberty)’의 흥행 부진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경쟁사인 블리자드가 최근 ‘디아블로4’를 내년 6월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같은 달 출시할 예정인 TL과 대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경쟁사인 스퀘어에닉스가 출시할 ‘파이널판타지16’도 TL과 비슷한 시기에 선보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1일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21.4% 올랐다. TL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신작 흥행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렸다. 그러나 최대 경쟁작인 디아블로4와 맞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흥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아블로 시리즈는 성공 가능성이 높아 TL의 위협적인 경쟁작이 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파이널판타지16도 TL의 잠재 유저를 빼앗을 수 있는 흥행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