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태어난 파레데스, 올해 7월부터 바레인 선수로 국제대회 출전
파레데스, 2021 콜롬비아·2022 바레인 국적으로 세계역도 우승
레스만 파레데스(26·바레인)가 다른 국적으로 2년 연속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파레데스는 1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2022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96㎏급 경기에서 인상 185㎏, 용상 212㎏, 합계 397㎏으로 정상에 올랐다.

파레데스는 용상에서는 2위로 밀렸지만, 인상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 합계에서도 여유 있게 우승했다.

합계 2위는 383㎏(인상 174㎏·용상 209㎏)을 든 누르기사 아딜레툴리(카자흐스탄)였다.

파레데스는 1996년 콜롬비아 칼리에서 태어났고, 19살이던 2015년부터 콜롬비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1 세계역도선수권대회 96㎏급에서는 인상 187㎏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합계 400㎏(용상 213㎏)을 들어 개인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파레데스는 정확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은 채, 바레인 귀화 절차를 밟았다.

국제역도연맹(IWF)은 올해 7월 "파레데스가 바레인 국적으로 IWF가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하는 걸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파레데스는 자신이 태어난 콜롬비아에서 개최한 2022 세계선수권에서 바레인 국기를 바라보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장연학(아산시청)은 용상에서 206㎏을 들어 5위를 했지만, 인상에서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해 합계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