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메모리·파운드리 성과급…내후년부터 실적따라 차등지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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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자생력 갖춰
사업부 분사는 장기과제
사업부 분사는 장기과제
지금까지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등에 속한 직원들은 메모리사업부와 같은 OPI(초과이익성과금)를 받았다. 실적을 내는 게 쉽지 않은 사업부에 속한 임직원을 배려하는 차원이었다. 하지만 이르면 2024년부터 상황이 바뀐다.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에 정통한 산업계 고위 관계자는 13일 “성과에 따라 사업부별 성과급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게 삼성 경영진의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DS부문에선 성과급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DS부문에선 액정표시장치(LED)사업팀 등 일부 조직을 제외하곤 OPI가 동일하다. 예컨대 시스템LSI사업부나 파운드리사업부가 적자를 내고 메모리사업부는 흑자를 기록해도 성과급은 같다. TV,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과 구분되는 대목이다. DX부문의 MX(모바일경험)사업부,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DA(생활가전)사업부 등은 OPI율이 제각각이다.
이르면 2024년에 파운드리사업부부터 메모리사업부와 다른 OPI가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역할을 하며 엑시노스 칩 등을 개발하는 시스템LSI사업부도 2~3년 뒤부터 OPI율이 메모리사업부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가 자생력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파운드리사업부는 올해 30조원 가까운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매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란 게 내부의 판단이다. 수익도 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운드리사업에선 지난해 1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분사’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기적으로 파운드리사업부가 고객사의 기술 유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선 삼성전자에서 떨어져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로 평가된다. 걸림돌은 투자 재원이다. 1년에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설비투자액을 파운드리사업부 독자적으로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아직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도 “분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삼성에 정통한 산업계 고위 관계자는 13일 “성과에 따라 사업부별 성과급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게 삼성 경영진의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DS부문에선 성과급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DS부문에선 액정표시장치(LED)사업팀 등 일부 조직을 제외하곤 OPI가 동일하다. 예컨대 시스템LSI사업부나 파운드리사업부가 적자를 내고 메모리사업부는 흑자를 기록해도 성과급은 같다. TV,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과 구분되는 대목이다. DX부문의 MX(모바일경험)사업부,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DA(생활가전)사업부 등은 OPI율이 제각각이다.
이르면 2024년에 파운드리사업부부터 메모리사업부와 다른 OPI가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역할을 하며 엑시노스 칩 등을 개발하는 시스템LSI사업부도 2~3년 뒤부터 OPI율이 메모리사업부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가 자생력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파운드리사업부는 올해 30조원 가까운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매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란 게 내부의 판단이다. 수익도 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운드리사업에선 지난해 1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분사’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기적으로 파운드리사업부가 고객사의 기술 유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선 삼성전자에서 떨어져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로 평가된다. 걸림돌은 투자 재원이다. 1년에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설비투자액을 파운드리사업부 독자적으로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아직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도 “분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