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반대 표명하고 北의 안보 우려 해소 요구한듯
中 "미중고위급협의서 한반도 핵문제 일관된 입장 재확인"
지난 11∼12일 중국에서 개최된 미중 고위급 외교 당국자간 협의에서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 "명확하고 일관된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전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셰펑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11∼12일 중국을 방문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로라 로젠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담당 선임국장과 협의한 내용을 이같이 소개했다.

왕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 한반도 핵 등 문제에서 셰 부부장은 중국의 명확하고 일관된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결국 한반도 정세 변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제기하는 안보상 우려를 해소하는 조치를 미국 측이 먼저 취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취지로 읽힌다.

올해 들어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 유엔 안보리 차원의 규탄 또는 제재 강화 결의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왕 대변인은 또 미중 협의에서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고위급 왕래,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 대만 관련 미국 법안 등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표명하고, 미측에 실질적 행동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