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는 암호화폐 시장 전망이 어둡다며 로빈후드(HOOD) 주식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 주가도 10달러로 낮췄다. 월요일 종가보다는 4.4% 높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압력이 강해지고, FTX 파산의 낙진이 로빈후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로빈후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이같이 끌어내렸다.

씨티의 분석가 크리스토퍼 알렌은 특히 가장 큰 압력중 하나는 지난 달 파산한 FTX와 관련된 지속적인 혼란이라고 밝혔다. 전 날 바하마에서 체포된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는 로빈후드의 주식을 5,360만주 (7.4%) 보유하고 있으나 청산 위험이 높아졌다.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규제 환경도 로빈후드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분석가는 지적했다.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구조 개편을 추진중이며 이에 따른 헤드라인 위험이 있다.

분석가는 이 회사가 성장하는게 크게 기여했던 암호화 거래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 주가에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분석가에 따르면, 로빈 후드의 암호화폐 거래 매출은 2022년과 2023년에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희망적인 부분은 이 회사가 비용 기반을 낮추고 트레이딩 개선과 신제품 출시를 하면서 퇴직 계좌 및 기타 수익원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로 인한 단기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는 2023년과 2024년에 로빈후드의 순 활성 계정은 약 3% 증가하고, 거래 증가는 각각 6%와 14%로 예상된다며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2.1% 하락했다. 올들어 로빈후드 주식은 46.1% 떨어졌다.
암호화폐 거래 급감에…씨티, 로빈후드 '중립' 하향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