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둥이 NFT를 소개하는 이마트24 NFT 팝업스토어의 모습. /이마트24 제공
원둥이 NFT를 소개하는 이마트24 NFT 팝업스토어의 모습.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마트24 앱을 새롭게 선보였다. 모바일 게임과 대체불가능토큰(NFT)에 익숙하고, 독특하고 재미 있는 것에 반응하며, 귀여운 캐릭터에 관심을 보이는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해 이마트24 MZ 직원이 기획하고 게임회사와 공동 개발했다.

이마트24는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 그램퍼스와 손잡고 14개월에 걸쳐 앱을 공동 개발했다. 그램퍼스는 2014년 설립 후 ‘마이리틀셰프’ 등을 개발·서비스하고 있다. 모바일 메타 플랫폼을 토대로 글로벌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회사다.

이마트24는 이 앱이 게임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그램퍼스와 함께 MZ세대가 좋아하는 요소를 담아낸 만큼 기존의 상식을 완전히 뒤엎고 모바일 앱의 판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 모바일 앱의 가장 차별화한 경쟁력은 게임을 통한 각인 효과와 게임에서 획득한 리워드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쿠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앱에서 ‘도시락 만들기’ ‘이프레쏘 원두커피 만들기’ 등 이마트24와 연관된 다양한 게임을 하면서 끊임없이 ‘맛있다’ ‘신선하다’ 등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접하게 된다”며 “이를 각인효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가 앱에서 게임을 즐기면서 획득한 보상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맹점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기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쿠폰과는 달리 앱에서 게임을 통해 획득한 리워드를 쿠폰과 교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앱에서의 고객 참여도와 가맹점 방문 유도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의도다.

실제로 불특정 다수 소비자에게 제공하던 쿠폰은 한 자릿수 사용률을 기록한 반면, 이마트24 모바일 앱에서 게임을 통해 획득한 쿠폰의 사용률은 60%를 넘어섰다.

이마트24는 누구나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화면을 터치하는 간단한 액션만으로 재미있게 게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속할수록 높아지는 난도와 매주 게임포털 내 1~100위를 선정하고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랭킹 제도를 통해 고객들의 승부욕과 경쟁심리를 자극하도록 기획했다.

이마트24는 앱 내에서는 캐릭터인 ‘원둥이’가 가상의 매장을 왔다 갔다 하도록 했고, 코스튬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캐릭터에도 신경 썼다. 원둥이는 이마트24 화성점을 운영하다가 대한민국 이마트24를 경험해 보기 위해 지구에 방문했다는 스토리를 지닌 이마트24 브랜드 캐릭터다.

이마트24는 앱 내에서 단순히 캐릭터를 보여주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업계 최초로 NFT에 멤버십 기능을 추가한 원둥이 NFT를 발행한다. 이마트24는 총 7272개의 고유 번호를 가진 원둥이 NFT를 발행하고, 각 1만9000원에 판매한다. 원둥이 NFT는 총 10종으로 이마트24 브랜드 캐릭터인 원둥이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코스튬을 입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