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스키장에서 백화점 쇼핑을…용평에 '롯백양조' 팝업스토어
롯데백화점이 지금까지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팝업스토어를 강원 용평리조트 스키장에서 선보인다. ‘롯백양조’가 주인공이다. 이 매장에선 해외 명품부터 뷰티, 주류, 식음료 등 다양한 상품군의 브랜드를 총망라해 선보인다. 이 스토어는 내년 1월 15일까지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다양한 ‘팝업스토어 실험’을 펼쳐왔다. 지난 6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테니스를 콘셉트로 삼은 ‘더 코트’를 열어 약 20만 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4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연 ‘발렌티노 뷰티’는 젊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롯백양조는 공간과 쇼핑의 결합을 탈(脫) 백화점이란 파격을 통해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런 만큼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양조장이란 콘셉트를 가져온 것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공감을 얻기 위한 아이디어다.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와 보드카를 만드는 양조장을 스키와 보드라는 용평리조트의 핵심 아이템과 결합했다.

실내외 공간 인테리어도 전부 골드 계열 색상을 채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뽐냈다. 내부는 다양한 조명과 벽체 반사각 연출을 통해 술독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팝업스토어 앞에는 스키장과 어울리는 시베리아허스키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해 MZ세대가 선호하는 사진 명소로 조성했다. 방문객은 행사 기간에 다양한 상품군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몽클레르 등 해외명품 브랜드부터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크테릭스, 뷰티 브랜드 SK2, 주류 브랜드 시바스 리갈과 앱솔루트, 음식료 브랜드인 파티세리 후르츠 등 총 6개의 브랜드가 겨울 시즌 상품을 선보인다.

롯백양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프로모션 이벤트도 체험할 수 있다. 스키장 내 주요 슬로프에 설치한 시베리아허스키 캐릭터 미니 풍선을 촬영한 고객이 안내 데스크에서 인증받으면 ‘롯백양조 스티커팩’을 증정한다. 팝업스토어에서 20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허스키 스노우 메이커’를 준다.

롯데백화점 전점과 연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전점 스포츠·아웃도어 매장에서 30만원, 60만원,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7%에 해당하는 롯데 상품권을 증정한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백화점이라는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인테리어 콘셉트부터 브랜드 구성까지 수개월 동안 준비한 만큼 겨울 스포츠를 즐기러 온 방문객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고 색다른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