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장과 공동 제작, 한국 전통문화로 세계시장 공략

부산 콘텐츠 기획·제작 스튜디오 '화화'의 '묘시의 전설' 숏폼(짧은 영상)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26일 오후 6시 대교어린이TV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다.

묘시의 전설 시리즈는 부산 문화콘텐츠 스타 프로젝트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의 하나로 제작됐다.

총 20편으로 제작된 2D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각 1분~1분 30초 분량 영상으로 신비롭고 귀여운 한국 전통 요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슬랩스틱 코미디 형식으로 소개한다.

이 시리즈는 올 3월 대교어린이TV의 제작비 투자 유치에 이어 캐나다 런위드어스(Run With Us)사와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영문과 한글 버전으로 동시에 제작됐다.

묘시의 전설 애니메이션 시리즈에는 세계 유명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디즈니, 워너 브라더스, 넷플릭스 등지에서 다수의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 시나리오 작가 아툴 라오(Atul N. Rao), 성우 드웨인 힐(Dwayne Hill), 애니메이션 제작사 빅점프 엔터테인먼트(Big Jump Entertainment)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묘신계' 매력에 빠져들어 흔쾌히 동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묘시의 전설은 '묘신계'(MeoShinKe)라는 큰 세계관의 쇼트 시리즈이다.

묘신계는 12지신에 들지 못한 13번째 동물인 고양이신이 다스리는 영혼의 영역으로, 동양 정서와 이미지를 담은 한국형 요괴 판타지 세계이다.

화화 스튜디오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묘신계 세계관 아래 180여 가지 캐릭터를 개발했고, 올해 100여 가지 캐릭터를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한국 신화, 설화 등 고전을 바탕으로 발굴된 캐릭터들은 종별, 속성별 분류를 거치고 파워 지수가 매겨진다.

부산 문화콘텐츠 스타 프로젝트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추진 중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측은 "애니메이션 산업은 어려운 콘텐츠 산업임에도 부산 기업은 꾸준하게 역량을 강화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라며 "IPTV, 유튜브 또는 OTT 콘텐츠로 제작 전략을 강화하고 마케팅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 창작 애니메이션 '묘시의 전설', 어린이TV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