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OTT업체 bilibili는 지난 8일 국내 드라마 '슬기로운의사생활'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중국 OTT업체 bilibili는 지난 8일 국내 드라마 '슬기로운의사생활'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멘트, 웹툰 종목 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가 ETF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K-POP과 국내 드라마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며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개월(11월14일~12월13일) 사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국내 ETF는 'KODEX Fn웹툰&드라마 ETF'였다. CJ ENM, 카카오, 위지윅스튜디오 등의 종목을 담고 있는 ETF로 16.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이브, JYP엔터, 스튜디오드래곤 등으로 구성된 'HANARO Fn K-POP&미디어 ETF'가 16.22%로 그 뒤를 이었다. 비슷한 컨셉의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도 14.46%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증권가는 컨텐츠 분야의 성장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드라마의 경우 최대 소비국이 될 수 있는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OTT업체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국내 드라마를 대부분 불법적인 경로로 시청하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빗장을 개방한다면,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K-POP 가수들은 내년에 해외 콘서트 등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요 기획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해외 진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JYP엔터, 에스엠 등은 20~30%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 영향으로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 여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K-POP, 웹툰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들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