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녹이는 에너지복지…송파구, 에너지취약계층에 가전제품 지원
송파구는 환경과 복지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복지’를 실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 한해 송파나눔발전소 운영수익금으로 관내 에너지취약계층에 1600만원 상당의 고효율 가전제품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송파구는 2009년부터 송파나눔발전소를 운영해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통한 운영수익을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와 공동으로 전남 고흥에 1호, 경북 의성에 2호, 송파구 관내 자원순환공원에 3호 및 4호를 건립했다. 2020년 7월부터는 구 자체적으로 계획하고 건립한 5호기를 송파구 신천빗물펌프장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에너지취약계층 37가구에 세탁기 17대, 냉장고 12대, 전기밥솥 8대를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냉장고를 지원받은 윤모씨는 “냉장고가 많이 낡아서 초등학생 아들들이 혹시나 상한 음식을 먹게 되지는 않을까 항상 걱정스러운 마음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 밖에도 구는 올해 송파나눔발전소 운영수익금 총 2억3000여만 원을 들여 △단열필름 설치 △에너지빈곤층의 공공요금 체납금 지원 △취약계층 LED조명 교체지원 △복지시설 쿨루프 설치 등 다양한 에너지효율화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단열필름 설치 사업은 열차단 성능이 55.5%로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가 뛰어나 주민들이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송파구는 설명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올해는 에너지 비용이 급등해 에너지취약계층에 더 혹독한 겨울이 될 것”이라며 “송파나눔발전소 운영을 통해 에너지취약계층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도록 돕고, 나아가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으로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