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진보교육 예산 삭감 싸고 전·현직 시의원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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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 교육위원 반발에 국민의힘 현 시의원들 맞대응 기자회견
울산시의회가 울산시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 중 일부 진보교육 관련 예산을 삭감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이에 맞서 국민의힘 소속 현 시의원들이 맞대응 기자회견을 여는 등 교육예산을 둘러싼 기 싸움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들은 민주당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과 함께 14일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가 아이들을 위한 교육청 예산 286억원을 삭감했다"며 "이 예산 중에는 통일, 노동인권, 성교육, 기후위기 대응 및 생태환경 교육 예산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전 교육위원들은 "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인터뷰에서 '교육 중립성을 지켜야 함에도 정치 편향적인 교육교재로 성평등과 인권 등 특정 이념을 주입하는 교육 과정이 있어서 예산을 삭감하게 됐다'고 발언하기도 했다"며 "울산시민이 선택한 정책인데 시민 의식이 편향됐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고 노옥희 교육감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꿈꾸고 실현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민주당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시교육청의 정책이 흔들리지 않도록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기환 울산시의장 등 국민의힘 소속 현 시의원들은 이날 오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 전 교육위원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시의원들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폄훼하고 있다"며 "삭감된 교육청 예산 286억원 중 200억원은 울산시교육청의 제주도 호텔 매입 예산이고 35억원은 울산 외곽 동해분교의 독서체험관 설립 예산으로 교육위원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예산"이라고 밝혔다.
현 시의원들은 "이런 예산을 제외하면 실제 교육청 예산 삭감 규모는 32억원에 불과하다"며 "민주당 소속 전 시의원들은 이런 정황은 파악하지 않고 교육예산을 과다하게 삭감한 것처럼 부풀리며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고 교육정책을 정쟁으로 만들었다고 왜곡하고 진보 교육감을 탄압했다고 매도했다"고 반발했다.
현 시의원들은 "우리는 울산교육을 위해 헌신한 고 노옥희 교육감의 노고를 기억하고 있다"면서 "시의회는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정책을 위해 시민 혈세가 제대로 쓰이는가를 고민하고 앞으로도 더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의회는 지난 12일 예산결산특위를 열어 200억원 규모의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 예산 등 내년도 교육청 예산안 중 289억5천여만원을 삭감한 바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들은 민주당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과 함께 14일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가 아이들을 위한 교육청 예산 286억원을 삭감했다"며 "이 예산 중에는 통일, 노동인권, 성교육, 기후위기 대응 및 생태환경 교육 예산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전 교육위원들은 "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인터뷰에서 '교육 중립성을 지켜야 함에도 정치 편향적인 교육교재로 성평등과 인권 등 특정 이념을 주입하는 교육 과정이 있어서 예산을 삭감하게 됐다'고 발언하기도 했다"며 "울산시민이 선택한 정책인데 시민 의식이 편향됐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고 노옥희 교육감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꿈꾸고 실현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민주당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시교육청의 정책이 흔들리지 않도록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기환 울산시의장 등 국민의힘 소속 현 시의원들은 이날 오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 전 교육위원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시의원들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폄훼하고 있다"며 "삭감된 교육청 예산 286억원 중 200억원은 울산시교육청의 제주도 호텔 매입 예산이고 35억원은 울산 외곽 동해분교의 독서체험관 설립 예산으로 교육위원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예산"이라고 밝혔다.
현 시의원들은 "이런 예산을 제외하면 실제 교육청 예산 삭감 규모는 32억원에 불과하다"며 "민주당 소속 전 시의원들은 이런 정황은 파악하지 않고 교육예산을 과다하게 삭감한 것처럼 부풀리며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고 교육정책을 정쟁으로 만들었다고 왜곡하고 진보 교육감을 탄압했다고 매도했다"고 반발했다.
현 시의원들은 "우리는 울산교육을 위해 헌신한 고 노옥희 교육감의 노고를 기억하고 있다"면서 "시의회는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정책을 위해 시민 혈세가 제대로 쓰이는가를 고민하고 앞으로도 더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의회는 지난 12일 예산결산특위를 열어 200억원 규모의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 예산 등 내년도 교육청 예산안 중 289억5천여만원을 삭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