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시장에 대한 낙관 보다는 종목에서 기회를 찾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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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유상록 포티우스파트너스 파트너
주식시장은 11월 중순~12월 초 고점에 이른 이후 소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직전의 반등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안도하며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견조한 고용 및 소비심리 지표를 확인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상승세를 이어 가기는 어려워졌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지만 핵심은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에 대한 컨센서스 변화와 그에 따른 경기 둔화 폭, 그리고 현재의 주가가 반영하고 있는 기대와의 괴리이다. 인플레이션 걱정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11월 CPI 상승률 7.2%은 지표상으로는 아직까지 높지만, 앞으로의 하향 안정화에 대한 이견은 없다. 고금리에 따른 영향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크게 하락하고 있고, 결국에는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으며, 유가 역시 OPEC의 감산과 중국의 리오프닝 수요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낮아진 수준에 있다.
물론 인플레이션의 안정화 “속도”에 대해 낙관하기 어려운 요소들도 있다. 서비스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견조한 고용을 바탕으로 한 임금상승률 역시 꾸준할 것이다. 서방과 비서방으로 나누어지는 글로벌 경제의 분절화(fragmentation)는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현상이며 최종 물가 수준을 과거보다는 높게 유지시킬 요인이다. 기본 시나리오가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하락하는 것이라면 고금리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CME Group의 컨센서스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5% 이상을 유지할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 그때까지 실물 경제의 둔화, 그리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KOSPI 2,400p 수준에 반영되어 있는 투자자의 기대는 무엇일까. 내년 상반기 중에 일정 수준의 경기 둔화를 경험하는 것, 그리고 같은 기간 중에 기준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를 감안한 내년 KOSPI 전망치 상단이 2,600~2,800p 라면 기대수익률은 10~15% 수준임을 염두에 두자. 4%의 CD금리를 제공해주는 ETF에서 5% 전후의 정기예금, 6~9% 회사채 등이 촘촘히 배열되어 있는 환경이다. 하락 요인은 경기 둔화의 과정에서 유동성/신용 위기가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부동산, 건설, 증권으로 이어지는 고리, 대규모 M&A 이후 사업환경 악화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관찰 대상이다. 유동성 문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에 정부의 빠른 정책 대응이 효과를 발휘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고금리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서 누적적으로 커지는 부채 부담이 어떻게 해소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상승 요인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는 지지부진한 주식시장을 견디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찾아오거나, 바라지는 않지만 상반기에 일시적인 경기 충격이 크게 발생한 후 수습 차원에서 올 수도 있다.
당분간은 종목 선정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거래는 충분하지 않고, 자금 흐름에 따른 순환매가 일상이며, 쏠림이 생기면 가격 변동이 크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저점 근처이나 메모리 업황의 개선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차전지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가 한참 반영되는 중이고, 건설, 부동산은 연초 고비를 넘겨야 한다. 중국의 정책 변화와 경기 회복은 기회 요인이지만, 겨울철 코로나 확산세가 변수이다. 자신이 잘 이해하는 영역으로 투자대상을 좁히고, 가격을 따라가기 보다는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유상록 포티우스파트너스 파트너
주식시장은 11월 중순~12월 초 고점에 이른 이후 소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직전의 반등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안도하며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견조한 고용 및 소비심리 지표를 확인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상승세를 이어 가기는 어려워졌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지만 핵심은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에 대한 컨센서스 변화와 그에 따른 경기 둔화 폭, 그리고 현재의 주가가 반영하고 있는 기대와의 괴리이다. 인플레이션 걱정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11월 CPI 상승률 7.2%은 지표상으로는 아직까지 높지만, 앞으로의 하향 안정화에 대한 이견은 없다. 고금리에 따른 영향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크게 하락하고 있고, 결국에는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으며, 유가 역시 OPEC의 감산과 중국의 리오프닝 수요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낮아진 수준에 있다.
물론 인플레이션의 안정화 “속도”에 대해 낙관하기 어려운 요소들도 있다. 서비스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견조한 고용을 바탕으로 한 임금상승률 역시 꾸준할 것이다. 서방과 비서방으로 나누어지는 글로벌 경제의 분절화(fragmentation)는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현상이며 최종 물가 수준을 과거보다는 높게 유지시킬 요인이다. 기본 시나리오가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하락하는 것이라면 고금리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CME Group의 컨센서스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5% 이상을 유지할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 그때까지 실물 경제의 둔화, 그리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KOSPI 2,400p 수준에 반영되어 있는 투자자의 기대는 무엇일까. 내년 상반기 중에 일정 수준의 경기 둔화를 경험하는 것, 그리고 같은 기간 중에 기준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를 감안한 내년 KOSPI 전망치 상단이 2,600~2,800p 라면 기대수익률은 10~15% 수준임을 염두에 두자. 4%의 CD금리를 제공해주는 ETF에서 5% 전후의 정기예금, 6~9% 회사채 등이 촘촘히 배열되어 있는 환경이다. 하락 요인은 경기 둔화의 과정에서 유동성/신용 위기가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부동산, 건설, 증권으로 이어지는 고리, 대규모 M&A 이후 사업환경 악화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관찰 대상이다. 유동성 문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에 정부의 빠른 정책 대응이 효과를 발휘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고금리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서 누적적으로 커지는 부채 부담이 어떻게 해소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상승 요인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는 지지부진한 주식시장을 견디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찾아오거나, 바라지는 않지만 상반기에 일시적인 경기 충격이 크게 발생한 후 수습 차원에서 올 수도 있다.
당분간은 종목 선정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거래는 충분하지 않고, 자금 흐름에 따른 순환매가 일상이며, 쏠림이 생기면 가격 변동이 크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저점 근처이나 메모리 업황의 개선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차전지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가 한참 반영되는 중이고, 건설, 부동산은 연초 고비를 넘겨야 한다. 중국의 정책 변화와 경기 회복은 기회 요인이지만, 겨울철 코로나 확산세가 변수이다. 자신이 잘 이해하는 영역으로 투자대상을 좁히고, 가격을 따라가기 보다는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