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여전" 벌써 2000억 '줍줍'…외국인들 몰려간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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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조정받자 ‘줍줍’하는 외국인
“경기 둔화에도 성장성 여전”
“경기 둔화에도 성장성 여전”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SDI를 20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에 해당한다. 이밖에 포스코케미칼(709억원·순매수 3위), LG화학(530억원·5위) 등도 대량 사들였다. 외국인이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03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2차전지주를 선별적으로 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올해 53%에서 내년 2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올해 86%에서 내년 26%로 하락하는 영향으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오히려 2차전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적은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DS투자증권은 2차전지 셀 업체 가운데 삼성SDI, 양극재 업체 중에는 에코프로비엠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6배, 18배 수준이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48배)과 포스코케미칼(30배)와 비교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하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