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이 강독한 곳으로 전해져
구청 "내년 1월 市문화재 심의 예정…가결되면 공사"
불에 탄 대구시문화재 고산서당 내년초 복원 들어간다
지난해 12월 화재로 소실된 대구시 지정문화재 고산서당의 복구 작업이 이르면 내년 초 시작된다.

고산서당은 퇴계 이황이 강독한 곳으로 전해진다.

서당 뒤편 사당에는 퇴계 이황, 우복 정경세, 동고 서사선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대구 수성구는 '고산서당 복원 실시설계안'에 대해 내년 초 대구시 문화재 심의를 받을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수성구 관계자는 "고산서당 복원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 단계"라며 "내년 1월 대구시 문화재 심의가 열리면 복원 계획을 안건으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의 기간은 2~3주이며 문화재법과 원형 고증에 문제가 없는지 평가받는다"며 "가결이나 조건부 가결되면 복원 공사를 시작하고 만약 부결되면 다시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수성구는 2003년 고산서당 개ㆍ보수 작업에 활용한 실측 도면을 활용해 원형과 최대한 비슷하게 복원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가로 10m, 세로 3.5m, 높이 5.14m 규모의 1층짜리 목조구조물을 세울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1년으로 예상된다.

수성구는 고산서당 인근에 들어설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설계 공모도 마쳤다.

교육관 조성에는 국·시·구비 등 총 118억원이 투입된다.

1만5천여㎡ 부지에 숙박시설, 교육관, 전시장, 체험장 등이 갖춰진다.

수성구는 내년 7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4년 하반기까지 조성공사를 진행한다.

고산서당은 1560년께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헐렸다가 1879년 유림회가 재건했다.

이후 1984년 대구시 문화재자료 제15호로 지정됐다.

불에 탄 대구시문화재 고산서당 내년초 복원 들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