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개발 성과와 수출 호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변화 관련 기술에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2 하반기 산학위원회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은 KAI가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가 주관한다. 산업계와 학계가 모여 항공우주 기술과 정책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다. 강 사장은 “전 세계 여러 국가가 6세대 전투기, 도심항공용 미래비행체, 인공위성 및 첨단 군사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KAI도 해당 분야 관련 대형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KAI는 올해 폴란드와의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 전투기 공급 계약 등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회사는 FA-50 전투기 48대를 단계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유럽 시장 첫 번째 진출 사례로, 뜻깊은 성과”라며 “아프리카·중동·중남미는 물론 미주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KAI가 말레이시아, 이집트, 콜롬비아 등에 FA-50 전투기를 추가 수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