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터빈 '할리아드-X' 생산기지 구축
현대일렉트릭은 14일 GE리뉴어블에너지와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전략적 파트너십은 구속력이 있는 계약으로, 업무협약(MOU)보다 높은 수준의 협력을 의미한다.
두 회사는 GE리뉴어블에너지의 초대형 해상 풍력터빈 ‘할리아드-X’의 국내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데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할리아드-X의 핵심 부품인 ‘나셀(Nacelle)’ 생산을 시작으로 국내 공급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이 나셀 생산을 전담하고, 각종 기자재와 부품 국산화를 담당한다.
글로벌 고객사 대상 수주 활동에도 공동으로 나선다. 수주 활동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인트벤처(JV)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함께 체결했다.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두 회사가 해상풍력과 전력 발전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보유한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수주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GE리뉴어블에너지의 해상풍력 사업 ‘오프쇼어윈드’ 담당자인 파브리스 케모간트 최고커머셜책임자(CCO)는 “한국 내 해상풍력 공급망 구축을 통해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