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이것' 생기면 뇌졸중·심근경색 위험 커진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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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미국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새론 커한 역학 교수 연구팀이 뇌졸중,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성인 남녀 20만5030명을 대상으로 최장 16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 기간 3603명이 뇌졸중, 8020명이 심장질환 진단을 받았고, 이 중 대상포진을 겪은 사람은 나중 뇌졸중 발생 위험이 최대 38%, 심장질환 위험은 최대 2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의 경우 가장 위험한 시기는 대상포진을 겪은 5~8년 후, 심장질환은 9~12년 후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연령, 만성 질환, 체중, 운동 습관, 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대상포진이 직접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될 수 없지만, 생물학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으로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혈관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한편,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하면서 발생한다.
물집과 발진이 몸의 한쪽에 줄무늬 모양으로 나타나며 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발진과 통증은 2~4주간 계속되다 끝나지만, 환자의 10~20%는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신경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