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업계 경기 둔화 전망에도 항공업계는 낙관적
델타항공(DAL)은 여행 붐이 끝나지 않았다며 내년에 주당 조정순익이 6달러로 올해보다 두 배로 올리는 등 내년도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상향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이 날 실적 보고 및 가이던스 발표에서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15~20% 증가한 455억달러로 예상했다. 잉여현금흐름은 내년에 20억달러, 2024년에는 4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델타 항공은 2020년에 기록적인 손실을 기록했으나 이 같은 수익으로 향후 2년간 많은 부채를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항공 여행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 업계는 팬데믹 기간에 여행 수요의 급격한 반등으로 비싸진 항공요금에도 여행객이 늘면서 올해 수익성을 회복했다.
수요 급증에도 팬데믹 기간에 줄인 조종사 등 인력 부족과 공급망 제약에 따른 항공기 배송 지연 등으로 항공사는 일부 노선을 줄이고 항공 요금을 올리면서 수요를 충당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델타 등의 항공사 경영진은 타 업계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에 낙관적이었다.
델타는 지난 주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주당 1~1.25달러에서 1.35~1.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보다 총 매출이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항공은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4.4% 급등한 35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