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46포인트(0.41%) 오른 34,249.1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83포인트(0.52%) 상승한 4,040.48을, 나스닥지수는 57.24포인트(0.51%) 뛴 11,314.06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에 나오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후 2시 30분에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내년도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도 나올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최종 금리 전망치가 기존 4.6% 수준에서 5% 근방으로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성명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평가가 어떻게 반영됐을지 주목된다.

연준은 지난 몇 달간 인플레이션 부문에서는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성명에서 "계속된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가 수정될지도 주목해야 할 부문이다.

기자회견에서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고려해 다소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을지, 아니면 금리 인상 폭 완화에 따른 시장의 과도한 반응을 제한하기 위해 매파적 발언으로 균형을 맞출지도 주목된다.

전날 나온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노무라는 물가 지표가 나온 이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의 내년 최종금리 예상치를 4.75%~5.00%로 기존보다 0.75%포인트 하향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이번 물가 지표로 연준이 내년 2월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낮추고 이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한 가운데, 11월 수입 물가도 예상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수입 물가는 지난 7월부터 계속해서 내림세를 걷고 있다.

11월 수치는 월가 예상치인 0.5% 하락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S&P500 지수 내 유틸리티, 기술, 부동산, 헬스, 산업 관련주가 오르고, 자재(소재),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델타항공의 주가는 회사가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고 내년 실적 전망치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올랐다.

핀테크 업체 소파이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500만 달러어치 매입했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수요 둔화를 이유로 테슬라 목표가를 기존 305달러에서 235달러로 내렸다는 소식 등에 1.4%가량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서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을 계속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의 마크 해펠레는 CNBC에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억제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전에 고용 증가세와 임금 상승률이 둔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38%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12% 밀렸다.

프랑스 CAC 지수는 0.24% 떨어졌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1%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4% 오른 배럴당 76.93달러에, 내년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74 상승한 배럴당 82.08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FOMC 결과 앞두고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