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내년에 기준금리 인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소비지출(PCE) 기준으로 Fed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수정할 뜻도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Fed의 경제전망 (SEP) 상으로는 내년에 금리 인하는 없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역사는 너무 빨리 정책을 느슨하게 전환하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금리 인하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2% 물가 목표치 수정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는 "현재로서는 목표치를 바꾸는 방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생각해볼수 있지만 지금 당장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올라갈 것"이라며 "새로운 임대차 계약이 체결되면서 차츰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해 주택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상품 인플레이션은 1년 반 정도 지나니 나아졌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그렇지 않아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지난 두 달 동안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상품 인플레이션이 개선돼 CPI 상승률이 나아졌지만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6%대를 보이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착륙에 대해 "여전히 연착륙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아직 경기침체는 아니며 완만하지만 경기는 회복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