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이트진로
사진= 하이트진로
IBK투자증권은 15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올해 4분기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파업 기저효과로 올 4분기 주류 판매량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100억원대의 퇴직급여 충당금이 반영되는 등 인건비 성격의 비용 지출이 예상돼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593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1.2% 감소한 131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맥주 매출액이 전년 대비 5.1% 늘어난 16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수입 맥주 유통과 수출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업소용 시장 회복과 맞물려 맥주 판매량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1.6% 늘어난 3754억원, 27% 감소한 263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화물 연대 파업 이슈가 9월 중순 마무리되면서 올 4분기는 제품 출하가 정상화됐다"며 "기저효과에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소주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8%, 9.6%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경쟁사의 소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을 방어하기 위한 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 등 비용 증가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