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언북초 스쿨존에 내년 2월 보도 설치한다
강남구가 언북초 보차도혼용도로(962m) 구간 등 12개 초등학교 스쿨존(어린이 보호 구역) 교통 안전대책에 대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지난 13일 언북초등학교에 열린 교통안전 강화대책 유관기관 회의에서 관내 총 32개 초등학교 중 보도가 없는 12개 초등학교에 대한 특별 교통안전 대책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언북초 앞 도로 등 12개 초등학교 스쿨존 교통 안전대책에 대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언북초 앞 도로는 우선적으로 보도 공사를 추진해 내년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2월 말까지 보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방통행, 보도신설,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등에 관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과 경찰서 교통안전시설심의를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어 있지 않은 언북초 외 관내 11개 초등학교의 보도 공사를 내년 8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소요 예산은 약 53억원으로 신속히 확보토록 노력하고 최대한 공사 기간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강남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할 예정이다.

도로 공사를 하면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방호울타리, 차량 속도 감속을 위한 사괴석과 과속방지턱을 설치한다. 보도 신설 후에는 교통안전시설물인 교통안전표지판, 노면표시 및 과속단속 카메라 등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어린이등·하교 교통안전지도사를 활용해 지도사가 등·하교 방향이 같은 어린이 8명 내외를 인솔해 동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강남구는 지난 4월 관내 초등학교 21개교 1만7866명에게 스쿨존 책가방 안전커버를 지원했다. 스쿨존 안전커버는 학생들의 책가방에 씌우는 형광 노란색 커버로 시속 30km 이하 속도제한을 뜻하는 ‘30’을 눈에 띄게 표시해 보행자 안전을 높이고 운전자에게 제한속도에 경각심을 주는 효과가 있다. 강남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 안전커버에 대한 추가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초등학생이 치여 숨진 사고가 있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안타까운 사고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보도 확보가 안 된 관내 초등학교에 대한 대대적인 보완 공사를 실시해 학교 주변 보행환경을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