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설비투자 몰리는 美노스캐롤라이나, 캐털란트 "분석센터 건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미국 캐털란트가 노스캐롤라이나주(州) 더럼 지역에 바이오의약품 분석센터를 세운다. 현지 분석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분석센터 증설과 동시에 진행된다.

캐털란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최대 4000만달러(약 520억원)를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분석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7432㎡ 규모다. 안전성 검사, 공정 내 제조 및 제형 분석, 물리화학 검사 등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설비들이 들어선다.

캐털란트는 내년 중반께 완공할 계획이다. 향후 5년 간 200명 이상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채용될 예정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는 암젠과 후지필름, 아스텔라스, 일라이릴리 등이 생산설비 건설을 발표했거나 이미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해외 진출을 위해 검토하는 미국 내 후보지 중 한 곳이 노스캐롤라이나다.

캐털란트는 지난 8월 4억7500만달러를 주고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 지역에 있는 경구용 의약품 생산시설(Metrics Contract Services)을 인수했다.

이번 더럼 분석센터 건설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분석센터 증설과 맞물려 돌아간다. 캐털란트는 지난 10월 1200만달러를 투자해 캔자스시티 분석센터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전통적인 바이오 신약 모달리티(유형)뿐 아니라, 차세대 모달리티에 대한 분석도 수행한다고 했다.

캐털란트 바이오분석 부분 책임자는 "시의적절한 분석 서비스 제공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매우 중요하다"며 "서비스 지연은 후보물질을 임상에 투입하는 시간,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환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캐털란트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다양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