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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S&P500, 내년 상반기 중 연저점 찍을 수도
Fed 피벗 위해선 경제지표 악화 불가피
경제지표 악화, 단기적으로 증시 하방 압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내년 상반기 미국 증시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Fed가 기준금리를 내리는 피벗(정책 방향 전환)을 하기 위해선 실업률 증가 등 경제지표가 더 악화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경제지표 악화는 단기적으로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운다.

JP모건은 최근 '2023년 시장 전망 : 경제 성장 둔화,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JP모건은 "Fed가 내년 중에 금리 인하 신호를 보일 것으로 보는데, 금리가 내릴 경우 자산 가격과 경제를 점진적으로 회복시킬 것"이라면서도 "나쁜 소식은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위해서는 먼저 경기 둔화 신호들이 나타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022년 10월에 기록했던 저점(3,491.58)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기 둔화의 신호인 실업률 상승과 위험자산 가격의 하락,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본 것이다.

JP모건은 "내년 S&P500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225달러에서 205달러로 낮췄는데,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차입 비용 상승 여파로 이미 주택시장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달러 가치가 급격히 오르면서 미국 기업들의 이익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Fed가 실업률 상승과 기업 심리 악화 등으로 인해 향후 통화긴축을 선회할 것으로 봤다. 그 결과 자산시장이 살아나며 S&P500지수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Fed가 내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초과 긴축에 나설 가능성도 있으나, 이 경우 기업들의 실적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도 "만약 Fed가 내년 중에 피벗 신호를 시장에 내비치게 되면 내년 말 S&P500지수는 42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