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선수들, 사비모아 오현규 챙겨주기도
15일 축구협회는 당초 계획에 따라 오현규에게 기본금 2000만원과 조별리그 3차전 승리(포르투갈전)에 따른 승리수당 3000만원, 우루과이와 1차전 무승부에 따른 1000만원 등 총 6000만원을 포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16강 진출에 따른 추가 포상금 1억원은 지급되지 않는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오현규를 카타르로 데려갔다. 안와골절로 수술받고 회복 중이던 손흥민의 부상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손흥민은 잘 회복해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했고, 오현규는 경기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오현규는 예비 선수로 월드컵 기간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동고동락했다.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내게 오현규가 월드컵에 함께 한 선수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라고 언급했다.
앞서 14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오현규는 대표팀 선수들이 사비를 모아 자신에게 나눠줬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26명의 선수가 돈을 모아서 '현규가 보상을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고 했다"며 "챙겨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