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사채란 기초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는 사채다. 기초자산이 주가지수 혹은 개별주식이냐, 금리·원자재·환율이냐에 따라 각각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와 기타파생결합사채(DLB)로 구분된다.
최근 대내외 불안정한 시장 여건 속 원리금 보장형이면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파생결합사체의 발행·판매가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11월 두 달 동안에만 5조6000억원의 파생결합사채가 순발행됐다. 이는 올 2분기 순발행 금액(3000억원)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사채는 원리금이 일부 또는 전부 상환되지 않을 위험이 내재된 상품이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 파산 시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지만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초자산의 안정성과 원리금 상환 가능성은 무관하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량기업의 주가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더라도 원리금 상환 여부는 발행사인 증권사의 지급 여력에 따라 결정돼서다.
중도환매 시 상환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중도 상환을 신청하면 상환비용이 차감된 금액이 지급되는 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투자설명서, 판매사 설명 등을 통해 상품의 손익구조, 기초자산, 발행사(증권회사) 신용등급, 유동성 리스크, 지급여력 및 건전성 지표 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