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9분께 철원군 잠곡사거리 회전교차로에서 흙을 실은 제설 차량이 도로 옆으로 넘어지면서 50대 운전자 A씨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 사고로 제설 차량에서 염수 등이 배수구로 유입돼 원주지방환경청과 철원군청 청정환경과에서 흡착포를 깔아두는 등 조치하고 있다.
앞서 오전 10시 30분께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횡성IC 인근에서는 차량 2대, 2대, 3대 간 추돌사고가 잇따라 일어났다.
이 사고로 B(32)씨와 C(54)씨가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강원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원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4편(출발 2편, 도착 2편)이 모두 결항했다.
고성∼인제 간 미시령옛길도 결빙으로 인한 사고위험으로 통제됐다.
이에 따라 미시령 옛길을 이용해온 차량은 진부령이나 미시령동서관통도로(미시령터널)를 이용해야 한다.
앞서 도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해 제설 장비 400여 대와 인력 860여 명을 배치하는 등 강설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강원 내륙과 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발달한 눈구름이 위치한 영서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2㎝ 내외의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최심신적설(일정 기간 내린 눈이 최고로 쌓였을 때 적설량)은 화천 상서 6.2㎝, 춘천 5.6㎝, 양구 5.2㎝, 홍천 화촌 4.6㎝, 인제 원통 4.4㎝, 홍천 내면 4.1㎝, 평창 대화 3.3㎝ 등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내륙과 산지에 3∼8㎝(많은 곳 10㎝ 이상), 북부 동해안 1㎝ 내외, 중·남부 동해안 0.1㎝ 미만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쌓이면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