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시 1,300원대로…코스피는 매파 연준에 1.60%↓
코스피가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에 반응해 2,36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8.28포인트(1.60%) 내린 2,360.9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64%) 내린 2,383.83에 개장했다가 장중 한때 2,390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낙폭을 키운 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8억원, 4천37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4천598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6.8원 오른 달러당 1,303.1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원화가 약세를 보이며 외국인 수급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돼 지수에 부담을 더했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시장의 예상대로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와 더불어 연준 위원들이 내년 점도표(금리 전망치)를 상향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지속을 시사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아울러 연준이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9월(1.2%)보다 0.7%포인트 낮춘 0.5%로 제시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해 장 초반 낙폭 반납을 시도했지만, 중국 실물지표 부진(11월 소매 판매 둔화)에 따른 경기 악화 우려가 커지며 재차 하락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1.98%), LG에너지솔루션[373220](-2.5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7%), SK하이닉스[000660](-1.96%), 삼성SDI[006400](-0.30%) 등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NAVER(네이버)[035420](-5.68%)와 카카오[035720](-5.79%)는 각각 5% 넘게 내렸다.

기아[000270]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서비스업(-3.22%), 비금속광물(-2.17%), 섬유·의복(-2.07%), 금융업(-1.94%), 전기·전자(-1.87%) 등이 특히 큰 폭으로 내렸다.

음식료품(0.20%)과 기계(0.10%)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2포인트(0.87%) 내린 722.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68포인트(0.50%) 내린 725.32로 출발해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 폭을 넓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억원, 38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498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80%), 에코프로비엠[247540](-2.39%), 엘앤에프[066970](-1.96%), 카카오게임즈[293490](-4.80%), HLB[028300](-0.46%) 등 전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6조258억원, 4조6천449억원이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