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호 교수(왼쪽) 연구팀이 목재 펄프와 게 껍데기에서 얻은 셀룰로스, 키틴 첨가 용액을 들어 보이고 있다.  울산대 제공
진정호 교수(왼쪽) 연구팀이 목재 펄프와 게 껍데기에서 얻은 셀룰로스, 키틴 첨가 용액을 들어 보이고 있다. 울산대 제공
울산대(총장 오연천)는 진정호 첨단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목재 및 수산 폐기물로부터 얻은 천연 고분자 소재를 활용해 친환경 폴리우레탄 복합소재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수분산 폴리우레탄은 코팅, 접착제, 발포체, 섬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합성고분자다.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발생하는 기존 폴리우레탄과 달리, 제조 단계에서 물을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수분산 폴리우레탄은 기존 폴리우레탄에 비해 강도, 경도, 탄성 등 기계적 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진 교수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재 펄프와 버려지는 게 껍데기에서 얻은 천연고분자 셀룰로스와 키틴을 수분산 폴리우레탄 강화재로 활용했다.

진 교수는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스와 새우 껍질에서 추출한 키틴은 지구상에 가장 풍부하게 존재하는 천연고분자로 미래 친환경 소재로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2018년 버려지는 오징어 뼈와 누에고치로 플렉시블 전자소자 제작용 투명종이를, 2020년 생분해 가능한 식품포장용 투명필름을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