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가절감 타령 그만"…스마트폰 전략 多 뜯어고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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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의 절치부심
"애플에 더 밀리면 미래 없다"
AP솔루션개발팀 신설해
갤럭시 특화된 반도체 적용
갤Z 등 폴더블폰 대중화에 박차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기도 개발
"애플에 더 밀리면 미래 없다"
AP솔루션개발팀 신설해
갤럭시 특화된 반도체 적용
갤Z 등 폴더블폰 대중화에 박차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기도 개발

◆“갤럭시 고객 경험 극대화에 집중”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DX(디바이스경험)부문 경영진 회의에서 “원가 절감에 얽매이지 말고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전 부서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원가 절감은 중국 업체 같은 후발주자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고객 경험(고객이 브랜드에 가지는 긍정적인 인식)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단독] "원가절감 타령 그만"…스마트폰 전략 多 뜯어고친 삼성](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AA.32128126.1.jpg)
이 결과 올해 4분기엔 프리미엄 시장을 넘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애플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줄 것이란 전망(애플 24.6%, 삼성전자 20.2%)이 나왔다.
◆갤럭시 최적화 AP 개발팀 신설
원가 절감 대신 제품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한 부회장의 주문은 이달 초 단행된 삼성전자의 조직 개편 및 정기 인사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지난 9일 조직 개편을 통해 AP솔루션개발팀을 신설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산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자체 개발해 A시리즈 AP를 통해 아이폰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AP솔루션팀 출범은 MX사업부가 갤럭시에 최적화된 AP를 적용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5~16일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DX부문 글로벌 전략회의의 주요 안건 중 하나도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회복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MX사업부 임직원들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성능 개선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폼팩터(기기 외형) 상용화 △스마트폰 라인업 효율화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댄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