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2030 자문단과 '호프미팅'…"공짜노동 근절"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청년들이 근무 연수가 아닌 일과 성과에 따라 공정하게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호프집에서 '2030 자문단'과 간담회를 열고 "특히 공짜 노동은 반드시 근절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근로자가 필요와 선호에 따라 근로시간을 선택하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건강권이 충분히 보장되도록 충분한 휴식 보장, 근로시간 기록관리, 다양한 휴가 사용 문화 확산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사무처장을 지내는 등 30여년간 노동계에 몸담았던 이 장관은 "40여년 전과 비교하면 노동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변했지만, 관행과 제도는 과거에 머물러있다"며 "청년을 위해서라도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2030 자문단은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전환하고, 임금을 결정할 때 청년 노동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 참석자는 "연공형 임금체계가 '한국형 임금'이라고 하지만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는 미래노동시장에는 맞지 않다"며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는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외에도 "공정한 보상을 위해서는 임금 결정을 위한 평가 과정에 근로자 참여가 선행돼야 한다", "포괄임금 때문에 공짜 야근에 시달리고 있다", "장애인, 외국인노동자, 플랫폼종사자 등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분이 많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