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추진위원회가 의원총회를 열어 교섭단체 대표의원 직무대행으로 김정호(광명1) 의원을 선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의원총회는 유의동 도당위원장이 소집했으며, 전체 78명의 국민의힘 도의원 가운데 43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중으로 의회사무처에 대표의원 직무대행 수행을 위한 직인·사인 인영(印影)을 제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정상화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9일 곽미숙 대표의원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됨에 따라 직무대행을 선출해야 하지만 관련 조례나 규칙이 없다"며 "따라서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만큼 도당위원장 주관으로 직무대행을 선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당위원장이 소집한 의원총회 불출석은 도당위원장을 부정하는 항명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35명은 곽미숙 대표가 꾸린 대표단과 지지 의원들이다.

대표단 관계자는 "도당위원장은 도의회 교섭단체 의총을 소집할 권한이 없기에 의총으로서 정당성이 성립되지 않는다"며 "법적 근거 없이 도당위원장 주관으로 선출한 대표의원 직무대행의 지위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