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됨에 따라 마이스(MICE)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스산업은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를 가리키는 영어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복합전시산업을 가리킨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회의 복합지구에 경주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를 추가로 지정됐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는 국제회의시설 및 숙박·판매·공연시설이 집적된 곳이다.

교통유발부담금·대체산림자원조성비 등 각종 부담금을 감면받고 용적률 완화, 재정지원 등 혜택을 받는다.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지원되고 영업 제한 규제에서 제외되는 등 사실상 관광특구 수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시는 기존 관광단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역사·문화·관광자원뿐만 아니라 원자력·미래 자동차 등 미래 산업과 국제회의를 연계시켜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시는 2015년 화백컨벤션센터 개관 이후 꾸준히 마이스 산업 기반을 확충했고 세계물포럼, 유엔 NGO 콘퍼런스, 세계원자력국제대회 등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회의 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해 왔다.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2곳, 집적시설 12곳과 함께 '경주 국제회의복합지구협의체'를 구성했고 호텔, 박물관, 미술관 등과 지속해서 지구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해왔다.

시는 이번 복합지구 지정과 화백컨벤션센터 증축 등으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는 인천 송도, 광주 김대중컨벤션, 경기 고양, 부산 벡스코, 대구 엑스코에 이어 이번에 경주, 대전 컨벤션이 추가돼 모두 7개로 늘었다.

주낙영 시장은 "마이스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굴뚝 없는 산업으로 비유될 만큼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주형 마이스 도시로 거듭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