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회사인 페르타미나와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 사업에 11억90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지원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 사업은 페르타미나가 칼리만탄섬 동남부에 운영 중인 정유 설비를 전면 개보수하는 사업이다.

2025년 사업이 완료되면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하루 생산량이 26만 배럴에서 36만 배럴로 140% 확대될 전망이다.

총사업비 44억달러 규모로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기업이 수주에 성공했다.

페르타미나는 수은의 PF로 제공받은 자금을 현대엔지니어링 공사비 결제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다수 중견·중소기업 기자재를 포함해 약 10억달러 상당의 국산 제품과 용역이 수출돼 외화 획득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수은의 설명이다.

김형준 수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은 “한국 기업이 추후 발주 예정인 인도네시아 사업들도 수주할 수 있도록 수은이 교두보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