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10여 명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으로 추모했다. 고인을 기리는 뜻에서 검은색 리본을 가슴에 단 이 대표는 묵념 후 희생자들의 영정을 물끄러미 지켜보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후 이태원역으로 이동해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시민추모제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로 가셔서 영정과 위패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다만 대통령은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추모제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주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민사회 수석이 추모식에 참석했다”며 “마음은 그날이나 지금이나 같다. 아픔을 기억해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서 살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을 한후 저녁엔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트리를 점등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