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최대치 기록 후 하락세…"투자 유치할 땅 부족"
인천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 실적 14년만에 최저 전망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투자 실적이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17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 금액은 1억1천900만달러다.

이는 작년 전체 7억3천900만달러와 비교하면 16.1% 수준에 불과하다.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투자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오스트리아 테르메의 힐링스파·리조트 사업 등을 포함하면 올해 전체 FDI 신고액은 약 4억7천만달러 규모일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 역시 인천경제청이 올해 초 설정한 연간 목표 6억달러의 78% 수준이며, 2008년 1억1천8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인천경제청은 투자유치 대상부지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신규 투자를 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미중 갈등 등으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체결된 외국인 투자 신규 계약은 코스트코 청라점 건립과 독일 싸토리우스의 송도 제조·연구시설 등 2건이 전부다.

외국인 투자 관련 신규 업무협약(MOU)이나 상호협력의향서(LOI) 체결 건수도 3건에 불과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외국인 투자는 2012년 21억1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감소 추세를 보인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연말 투자유치 진행 상황에 따라 최종 실적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예상치보다 많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