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에서 현역 의대생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 수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이 1500명 가까이 늘어나면서 지방대 등 현역 의대생이 대거 수능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실제 의대생 상향 지원이 현실화한 것으로 보인다.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경주고를 졸업하고 현재 경북지역 의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국어·수학·영어·탐구 과목 원점수 총점 398점(400점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과학탐구영역 지구과학 한 문제만 틀리고 모든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 학생은 경북 지역 의대에서 '메이저 의대' 도전을 위해 수능을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올해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부터 휴학 중인 현역 의대생 가운데 재학 중인 곳보다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수능에 참여할 수 있다는 예상이 곳곳에서 나왔다. 충청 지역의 한 의대에 재학 중인 A 씨는 "빅5 의대를 목표로 수능을 다시 봤다"며 "단체 휴학 중이어서 암암리에 수능 본 의대생이 더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이처럼 현역 의대생이 대입을 다시 치르고 상위권 의대로 진학하는 게 현실화하자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볼멘소리도 터져 나온다. 실력이 뛰어난 재수생들이 경쟁에 뛰어드는 바람에 상위권 의대 진학문이 좁아졌다고 보기 때문이다.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소장은 "지역 의대 사이에서 상위권 의대로 재도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특히 휴학하는 의대생들이 더욱 많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반수생 9만 3000명으로 지난해 8만 9000
해외 3개국을 통해 국내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해온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의 운반·유통·판매책들이 무더기 검거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 혐의를 받는 나이지리아 조직 해외 총책 A(57)씨와 운반책, 판매책 등 12명을 입건한 뒤 이 중 6명을 구속했다. 마약 매수 및 투약 혐의를 받는 6명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다만 이들 12명 가운데 총책 A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령했으며 지난 9월 경찰청이 주최한 '국제 마약수사 콘퍼런스'에서 나이지리아 측 관계자에게 검거를 요청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와 일당은 작년 12월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 4월 및 10월엔 각각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A씨 일당이 들여온 필로폰의 양은 총 8㎏에 달한다. 경찰은 이 중 2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시가 200억원 상당의 필로폰 6.15㎏을 외국인 운반책으로부터 압수했다. 나머지 필로폰 약 2㎏은 경찰이 이번 사건을 인지하기 이전에 이미 국내에 유통됐다. A씨 일당은 통관을 피하고자 교묘하게 마약을 은닉해 국내로 밀반입했다. 먼저 멕시코에선 시중에 판매중인 초콜릿 포장지에 필로폰을 감싸는 수법을 썼고, 캐나다에선 진공 포장한 필로폰을 배낭의 등판 부분을 뜯어내 만든 공간에 은닉했다. 배낭을 담은 캐리어에 커피 가루까지 뿌렸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마약 탐지견이 냄새를 맡을 가능성까지 미리 내다보고 대비한 것이다.이들은 온라인에서 '한국에서 대출이나 투자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
육군 한 훈련병이 입대 3일 만에 뜀걸음 중 의식을 잃고 숨졌다. 21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함안군에 있는 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20대 초반 A훈련병이 아침 점호를 마치고 단체 뜀걸음(구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A훈련병은 현장에서 간부에게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이날 오후 6시쯤 사망했다.A훈련병은 지난 19일 입대한 것으로 파악됐다.군 관계자는 단체 뜀걸음에 앞서 개인별 건강 상태를 확인 후 뜀걸음이 가능한 훈련병만 참여했다고 밝혔다.뜀걸음은 신병교육대 교관(부사관) 통솔하에 정상적인 진행됐고, 특이사항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일단 육군은 뜀걸음 당시 훈련병 인원, 총이동 거리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육군과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과 경위, 사고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