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2023년 임원인사가 준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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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1. 2023년 임원인사의 특징
매년 임원이 된다는 것은 사원으로 입사한 모든 직원의 꿈이다. 임원이 되면 신분의 변화뿐 아니라 보상과 복리후생 등 많은 처우 조건이 달라진다. 역할이 중요해 짐과 동시에 그 역할에 대한 책임도 크다. 성과가 높고 역량이 뛰어나다고 임원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임원이 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열이면 열 전부 운이 좋았다고 한다. 운으로 임원이 되는가?
물론 아니다. 많은 경쟁을 뚫고 많은 검증에서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주변의 인정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 조직을 이끌 리더십과 혼자가 아닌 조직과 구성원을 성장시키고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음을 인정받아야 한다.
대기업의 임원 인사는 크게 4단계로 이루어진다.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사업의 변화를 읽고 조직 개편과 임원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1단계이다. 조직개편과 임원 규모가 끝나면 기존 임원에 대한 인사를 실시하는 것이 2단계이다. 기존 임원의 배치가 끝나면 신임 임원의 임명이 3단계이다. 신임임원의 인사가 끝나면 사실상 임원인사는 끝나고 퇴임임원에 대한 조치, 신임 임원 교육, 신임 팀장의 인사로 이어진다.
그룹사 2023년 임원인사는 생존의 차원에서 추진되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으로 경기가 침체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많은 경제 전문가는 1% 이하의 성장을 우려하는 상황으로 지금까지 투자 계획을 백지화하거나, 생존과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위기라는 어려움 속에서 성장을 이어나가야 한다. 2023년 임원인사의 특징은 생존 속 안정과 성과주의,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 임원 수 감소와 핵심 직무 전문가와 여성 임원의 약진으로 살필 수 있다.
특징1. 생존 차원의 안정 속 성과주의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5대그룹의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과 성과주의이다.
일단 CEO의 교체를 최소화하여 안정을 도모하였다. 하지만,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 하에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으로 임원으로 발탁하는 혁신을 취하고 있다.
특징 2. 키워드3.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해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가 다수 임원이 되었다. 사업 분야마다 환경이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비상 상황에서는 핵심직무 전문성과 미래를 위한 인재와 물적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다.
특징 3. 임원 수 감소 및 여성 임원의 증가
아직 최종 임원인사가 마감되지 않았지만, 100대 기업의 임원 수는 2022년 7,125명에서 7,000명 미만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100대 그룹의 여성 임원은 2022년 403명보다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박애리 지투알 대표, 안정은 11번가 대표,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 등 역량과 전문성 있는 여성 임원의 도약을 찾아볼 수 있다.
2. 향후 임원 인사의 시사점
임원인사가 매년 말 조직과 구성원을 깜짝 놀라게 하는 쇼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특히, 직원들이 조직과 임원인사 결과를 보고, 실망하거나 좌절하면 곤란하다.
자신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회사의 방향이나 전략, 인원의 승진이나 배치가 높은 수준이 되어야 한다. 아무나 임원이 되는 것이 아닌 회사에서 임원 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
금번 2023년 각 그룹의 임원인사를 살펴보며 몇가지 시사점을 느끼게 되었다.
첫째, 임원 인사 프로세스의 정립이다. 상황에 따른 촉박한 임원은 후회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회사의 조직과 임원 인사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 프로세스가 실행되어야 한다. 둘째, 신임 임원 후보자의 사전 선발과 엄격한 심사 후 인사위원회를 통한 신임임원 선발이다. 전문능력, 업적, 평판/인정도 및 회사에 대한 Loyalty를 기준으로 회사별 심사과정을 통해 엄격한 사전 선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전 선발자가 확정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심사 프로세스가 진행되어야 한다. 도전과제 부여 및 심사, 일정 수준의 어학 자격 취득, 개선 및 사회 기여 활동, 예비 경영자 교육 이수, CEO 간담회, 다면 평가 등을 허들로 두어 통과하도록 하는 것이다. 임원 인사는 사업, 조직, 기존 임원에 대한 냉정한 평가, 역할을 인식하고 역량을 갖춘 신규 임원의 체계적 선임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신규 임원에 대한 엄선된 프로그램을 갖고 조기에 발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임원의 조직 선발과 전력화, 계층별 리더십 프로그램 마련, 비전제시와 차별적 기회제공을 통한 동기부여, 철저한 평가를 통한 임원과 후보자 풀의 유연화가 핵심과제이다
셋째, 퇴직임원의 조치와 신임 팀장부터 팀원 승격까지 최대한 효과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퇴임 임원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경우, 임원인사규정에 의거하여 고문 또는 자문역에 준하는 처우를 한다. 임원인사에 이어, HR부서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사업부장을 중심으로 팀장 인선이 이루어진다. 넷째, 직무 중심의 임원 인사가 수시로 이루어져야 한다.
전반적 인사의 흐름은 사람 중심에서 직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사람이 좋아 임원이 될 수는 없다. 직무 전문성이 높아야 한다.
물론 조직과 구성원을 이끄는 리더십이 돋보여야 한다. 인성을 바탕으로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소통 역량이 뛰어난 임원이 선발되어야 한다. 임원은 조직과 구성원으로부터 인정받고 성과를 내야만 한다. HR부서가 지원이 아닌 리딩부서로서 사업, 조직, 제품, 재무, 조직을 보며 포지션 중심의 임원인사를 주도해야 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매년 임원이 된다는 것은 사원으로 입사한 모든 직원의 꿈이다. 임원이 되면 신분의 변화뿐 아니라 보상과 복리후생 등 많은 처우 조건이 달라진다. 역할이 중요해 짐과 동시에 그 역할에 대한 책임도 크다. 성과가 높고 역량이 뛰어나다고 임원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임원이 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열이면 열 전부 운이 좋았다고 한다. 운으로 임원이 되는가?
물론 아니다. 많은 경쟁을 뚫고 많은 검증에서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주변의 인정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 조직을 이끌 리더십과 혼자가 아닌 조직과 구성원을 성장시키고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음을 인정받아야 한다.
대기업의 임원 인사는 크게 4단계로 이루어진다.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사업의 변화를 읽고 조직 개편과 임원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1단계이다. 조직개편과 임원 규모가 끝나면 기존 임원에 대한 인사를 실시하는 것이 2단계이다. 기존 임원의 배치가 끝나면 신임 임원의 임명이 3단계이다. 신임임원의 인사가 끝나면 사실상 임원인사는 끝나고 퇴임임원에 대한 조치, 신임 임원 교육, 신임 팀장의 인사로 이어진다.
그룹사 2023년 임원인사는 생존의 차원에서 추진되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으로 경기가 침체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많은 경제 전문가는 1% 이하의 성장을 우려하는 상황으로 지금까지 투자 계획을 백지화하거나, 생존과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위기라는 어려움 속에서 성장을 이어나가야 한다. 2023년 임원인사의 특징은 생존 속 안정과 성과주의,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 임원 수 감소와 핵심 직무 전문가와 여성 임원의 약진으로 살필 수 있다.
특징1. 생존 차원의 안정 속 성과주의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5대그룹의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과 성과주의이다.
일단 CEO의 교체를 최소화하여 안정을 도모하였다. 하지만,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 하에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으로 임원으로 발탁하는 혁신을 취하고 있다.
특징 2. 키워드3.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해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가 다수 임원이 되었다. 사업 분야마다 환경이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비상 상황에서는 핵심직무 전문성과 미래를 위한 인재와 물적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다.
특징 3. 임원 수 감소 및 여성 임원의 증가
아직 최종 임원인사가 마감되지 않았지만, 100대 기업의 임원 수는 2022년 7,125명에서 7,000명 미만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100대 그룹의 여성 임원은 2022년 403명보다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박애리 지투알 대표, 안정은 11번가 대표,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 등 역량과 전문성 있는 여성 임원의 도약을 찾아볼 수 있다.
2. 향후 임원 인사의 시사점
임원인사가 매년 말 조직과 구성원을 깜짝 놀라게 하는 쇼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특히, 직원들이 조직과 임원인사 결과를 보고, 실망하거나 좌절하면 곤란하다.
자신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회사의 방향이나 전략, 인원의 승진이나 배치가 높은 수준이 되어야 한다. 아무나 임원이 되는 것이 아닌 회사에서 임원 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
금번 2023년 각 그룹의 임원인사를 살펴보며 몇가지 시사점을 느끼게 되었다.
첫째, 임원 인사 프로세스의 정립이다. 상황에 따른 촉박한 임원은 후회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회사의 조직과 임원 인사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 프로세스가 실행되어야 한다. 둘째, 신임 임원 후보자의 사전 선발과 엄격한 심사 후 인사위원회를 통한 신임임원 선발이다. 전문능력, 업적, 평판/인정도 및 회사에 대한 Loyalty를 기준으로 회사별 심사과정을 통해 엄격한 사전 선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전 선발자가 확정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심사 프로세스가 진행되어야 한다. 도전과제 부여 및 심사, 일정 수준의 어학 자격 취득, 개선 및 사회 기여 활동, 예비 경영자 교육 이수, CEO 간담회, 다면 평가 등을 허들로 두어 통과하도록 하는 것이다. 임원 인사는 사업, 조직, 기존 임원에 대한 냉정한 평가, 역할을 인식하고 역량을 갖춘 신규 임원의 체계적 선임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신규 임원에 대한 엄선된 프로그램을 갖고 조기에 발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임원의 조직 선발과 전력화, 계층별 리더십 프로그램 마련, 비전제시와 차별적 기회제공을 통한 동기부여, 철저한 평가를 통한 임원과 후보자 풀의 유연화가 핵심과제이다
셋째, 퇴직임원의 조치와 신임 팀장부터 팀원 승격까지 최대한 효과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퇴임 임원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경우, 임원인사규정에 의거하여 고문 또는 자문역에 준하는 처우를 한다. 임원인사에 이어, HR부서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사업부장을 중심으로 팀장 인선이 이루어진다. 넷째, 직무 중심의 임원 인사가 수시로 이루어져야 한다.
전반적 인사의 흐름은 사람 중심에서 직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사람이 좋아 임원이 될 수는 없다. 직무 전문성이 높아야 한다.
물론 조직과 구성원을 이끄는 리더십이 돋보여야 한다. 인성을 바탕으로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소통 역량이 뛰어난 임원이 선발되어야 한다. 임원은 조직과 구성원으로부터 인정받고 성과를 내야만 한다. HR부서가 지원이 아닌 리딩부서로서 사업, 조직, 제품, 재무, 조직을 보며 포지션 중심의 임원인사를 주도해야 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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