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만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미사일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1
북한이 8일 만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미사일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1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또 발사했다. 지난달 1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한 달여 만의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8일 오전 11시13분께부터 오후 12시5분께까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보다 비행거리가 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과 유사한 궤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도발은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고체연료ICMB 용으로 보이는 고출력 로켓엔진 실험에 성공했다고 16일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11주기 이튿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하고 일본이 적기지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안보전략을 채택한 데 반발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북한은 ICBM 8회를 포함해 탄도미사일을 36차례 64발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