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대비 10% '껑충'
월가 "실적 성장 지속"
어도비는 회계연도 4분기(9~11월) 45억3000만달러(약 5조9000억원)의 매출과 3.60달러(약 4730원)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3.50달러를 웃돌았다. 4분기 영업이익은 15억1000만달러, 순이익은 11억8000만달러였다.
댄 던 어도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의 시장 기회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혁신, 엄격한 운영, 탁월한 인재 덕분에 10년간 성장을 견인할 수 있었다”며 “어도비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 업계 최고의 매출과 순이익 성장 기록 등은 2023년 이후에도 큰 성장 기회를 포착하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회계연도 1분기(12~2월) 매출은 46억~46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3.65~3.70달러에 이를 것으로 어도비는 전망했다. 여기에는 지난 9월 인수를 발표한 소프트웨어 업체 피그마 영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예상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46억4000만달러와 비슷하고, 주당순이익은 예상치 3.64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어도비 주가는 3.30%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5% 이상 뛰어오르며 하락분을 만회했다. 16일 주가는 2.99% 오른 338.54달러를 기록했다.
어도비는 지난 9월 15일 200억달러(약 26조2000억원)에 피그마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피그마는 팀들이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어도비 XD’와 시장에서 경쟁해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