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와 미·중 갈등 격화 등 악재 속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2%, 선전성분지수는 0.56%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 47억위안(약 880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중국에선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수억 명이 귀성하는 다음달 춘제(설) 연휴에 감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중심의 의료 대책을 발표했다. 경제 활동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LPR은 형식상으론 18개 시중 은행의 우량 고객 대상 금리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정책금리 등을 활용해 결정한다.

현재 LPR은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연 4.30%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연 2.7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LPR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5년 만기 LPR은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