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56%…서울대 공대 나와 MBA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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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사장 승진자 학력 분석
"기술·경영 마인드 함께 갖춘
'융합형 전문가' 많이 발탁"
"기술·경영 마인드 함께 갖춘
'융합형 전문가' 많이 발탁"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경영학 학위(MBA 포함)를 갖고 있는 ‘융합형’ 전문가. 올해 최고경영자(CEO)에 새롭게 임명됐거나 사장으로 승진한 10대 그룹 고위 경영진의 학력 관련 대표적인 스펙이다. 미래 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술 전문성’에다 경영에 대한 높은 이해도까지 겸비한 임원이 올해 대거 대기업 CEO·사장 자리에 올랐다.
18일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10대 그룹 신임 CEO·사장 57명의 출신 대학 등 학력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졸업자가 18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가 9명, 고려대는 5명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경북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 대학 출신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중국 푸단대), 이창엽 롯데제과 CEO(미국 텍사스오스틴),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스위스 아트센터칼리지) 등 3명으로 집계됐다.
학부 전공은 이공계와 상경계가 각각 20명으로 같았다. 나머지 17명은 약학, 법학, 정치외교 등 다양했다. 서울대 출신 18명 중에선 기계공학·산업공학·전자공학 등 공대 출신이 8명으로 경제·경영 등을 전공한 상경계(6명)보다 많았다. 서울대 공대 출신 CEO·사장 승진자로는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서울대 전자공학), 강병일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TF장(서울대 화학공학),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사장(서울대 화학공학) 등이 대표적이다.
석·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신임 CEO·사장은 32명(56.1%)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 중 19명은 학부 전공과 다른 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다. 눈에 띄는 점은 경영학 석·박사 학위 취득자가 17명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은 공대를 졸업한 뒤 경영학을 전공했다. 유영상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CEO(서울대 산업공학, 워싱턴대 MBA), 윤풍영 SK C&C 사장(연세대 기계공학, 프랑스 인시아드 MBA),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서울대 기계공학,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MBA)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4~5년간 주요 그룹에선 엔지니어 베이스에 경영학 소양을 갖춘 ‘융합형 인재’가 경영진으로 많이 발탁되고 있다”며 “신기술과 신시장에 대한 이해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박한신 기자 hjs@hankyung.com
18일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10대 그룹 신임 CEO·사장 57명의 출신 대학 등 학력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졸업자가 18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가 9명, 고려대는 5명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경북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 대학 출신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중국 푸단대), 이창엽 롯데제과 CEO(미국 텍사스오스틴),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스위스 아트센터칼리지) 등 3명으로 집계됐다.
학부 전공은 이공계와 상경계가 각각 20명으로 같았다. 나머지 17명은 약학, 법학, 정치외교 등 다양했다. 서울대 출신 18명 중에선 기계공학·산업공학·전자공학 등 공대 출신이 8명으로 경제·경영 등을 전공한 상경계(6명)보다 많았다. 서울대 공대 출신 CEO·사장 승진자로는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서울대 전자공학), 강병일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TF장(서울대 화학공학),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사장(서울대 화학공학) 등이 대표적이다.
석·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신임 CEO·사장은 32명(56.1%)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 중 19명은 학부 전공과 다른 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다. 눈에 띄는 점은 경영학 석·박사 학위 취득자가 17명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은 공대를 졸업한 뒤 경영학을 전공했다. 유영상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CEO(서울대 산업공학, 워싱턴대 MBA), 윤풍영 SK C&C 사장(연세대 기계공학, 프랑스 인시아드 MBA),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서울대 기계공학,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MBA)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4~5년간 주요 그룹에선 엔지니어 베이스에 경영학 소양을 갖춘 ‘융합형 인재’가 경영진으로 많이 발탁되고 있다”며 “신기술과 신시장에 대한 이해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박한신 기자 hjs@hankyung.com